국가보훈처,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 학도의용군 명비탑 현충시설로 지정

최연우(1회) 졸업생이 학도의용군 호국영웅 명비탑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최연우(1회) 졸업생이 학도의용군 호국영웅 명비탑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박정팔 포항해양과학고 총동창회장과 동문, 내빈이 국가현충 시설 지정석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박정팔 포항해양과학고 총동창회장과 동문, 내빈이 국가현충 시설 지정석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포항=국제뉴스) 김진호 기자 =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박정팔)는 6일 현충일을 맞아 교정에서 제6회 6.25 참전 학도의용군 호국영웅 추념식 및 현충시설 지정석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학도의용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졸업생들과 총동창회 동문, 구자룡 교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김철수 포항시의원,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25 참전 호국영웅 추념식은 6.25 전쟁 당시 책가방을 내려놓고 우국충정으로 전쟁에 참전한 56명의 동문 학도병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본교에서 열리고 있다.

그동안 총동창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은 학도병 56명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후배들에게 함양시키고 이들의 수훈을 추념비석에 일일이 새겨 기르는 것이다.
올해는 정부(경북 남부보훈지청)가 포항해과고 출신 학도병들의 위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학교에 있는 명비탑을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기념비를 제막했다.

한편, 6.25 참전 학도의용군 최현우 (1회 졸업생) 씨는 회고사를 통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교복을 입은 채 소속과 군번도 받지 못하고 학도의용군으로 기계, 안강, 흥해, 운제산 등 포항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51명의 모교 학도병을 거룩한 희생을 애절한 마음으로 추모한다.”라며 “이분들의 희생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경제 대국을 이룩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정팔 총동창회장은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 선배들의 넋을 위로하며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발굴 못 한 선배들이 있습니다. 하루속히 호국영웅 비석에 성함을 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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