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대 G7 초청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G7 참여 초청에 대해 "해결보다는 문제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측의 요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러시아가 가입하며 G8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클럽서 퇴출 당했다. 이에 따라 영국 등 유럽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반해 러시아의 G7 재가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또한 자국외 한국, 호주, 인도를 G7에 끌어들이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도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 외교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현 G7이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모델이라는 미국 대통령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배타적인 서방국가들의 클럽에는 반대한다며 중국 등의 참여없는 모임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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