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국제뉴스) 김국희 기자 = 안양시가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 공직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안양시는 이달 1일과 3일 관리직공무원 110여명을 대상으로 성인지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n번방 사건 등 어긋난 성관념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에 비춰 공직사회에서부터 성을 올바르게 이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4월 디지털 성범죄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관리직공무원의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사전 방역과 체온측정에 이어 직원 의석 간 충분한 거리를 둔 채 두 번에 나눠 진행했다.

첫 날 강의를 맡은 이은아 이화여대 교수는 세대와 젠더의 차이를 갈등의 이유로 삼을 것인지, 변화의 동력으로 삼을 것인지는 관리자의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혜경 인하대 초빙교수는 ‘한국가족 어떻게/왜 변화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 교수는 가족관계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집중 가사노동과 남성 중심적 가족질서를 언급하며 해결방안으로 남녀가 함께 일하고 자녀를 함께 돌보는 공공돌봄 확대와 일과 생활의 균형을 꼽았다.

3일 강의자로 초빙된 기계형 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가 강의한 주제는 ‘성평등과 민주주의’다. 기 교수는 오늘날 여권이 신장되기까지 관련된 서양과 우리나라의 여성사에 대해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부족했던 성인지 감수성이 공직사회에서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며 "안양시가 변화된 성인지 관점의 조직문화에 앞장서자"고 했다.

안양시는 관리직에 이어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성인지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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