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2020년 5월 30일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격분해 시위를 벌이면서 웨스트 빌리지에서 행진하고 표지판을 들고 있다.ⓒAFPBBNews
시위대가 2020년 5월 30일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격분해 시위를 벌이면서 웨스트 빌리지에서 행진하고 표지판을 들고 있다.ⓒAFPBBNews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과 주 방위군이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흑인 1명이 사망해 주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N과 복스(Vox) 등에 따르면 루이빌 경찰(LMPD)과 켄터키주 방위군은 이날 오전 0시15분쯤 26번가 인근 한 주차장에 모여 있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스티브 콘래드 루이빌 경찰서장에 따르면 이때 시위 군중 가운데 누군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경찰과 주 방위군 모두 총으로 반격했다.

이후 현장에서 남성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이후 루이빌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흑인 데이비드 맥아티(53)로 확인됐다.

맥아티가 누구의 총에 맞아 숨졌는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매체인 WLKY는 그가 경찰에 의해 저격당했다고 전했다.

시위 해산을 위해 발포했다는 경찰 측 주장과 달리, 경찰이 도착했을 때 시위는 이미 해산된 상태였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복스는 전했다.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상황의 심각성을 주지해 켄터키주 경찰에 이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루이빌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관계자 여러 명을 인터뷰하고 현장 영상을 수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흑인이 경찰의 발포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13일 20대 흑인 여성이 그를 용의자로 오인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지난달 28일에도 시위 현장에서 7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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