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구첨복재단
사진제공=대구첨복재단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 이하 ‘대구첨복재단’)의 창업 지원을 받아 언어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가정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언어장애 치료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2019년 대구 메디 스타트업 프로그램’ 에 선정된 네오폰스(주) (대표이사 박기수)는 음성 인식 인공지능이 탑재된 언어 재활 훈련 프로그램 앱 ‘토키토키’를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된 앱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 언어 재활 훈련, 환자와 언어치료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 그리고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언택트(Untact) 치료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현재 정식 웹 과 테스트 버전이 앱스토어 (Google play)에서 발매되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도 언어치료용 앱이 있었지만, 단어 또는 문장 카드를 따라하거나 간단한 게임을 이용하는 말하기 연습 정도였다. 반면에 ‘토키토키’는 언어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기존의 언어치료실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택이든 원하는 장소에서 언어치료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언어치료사의 피드백을 통해 자율 언어 재활 훈련을 유도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차별되며 하반기부터는 인공지능 Self Training기능이 추가된다. 특히, 웹과 어플에서 화상 재활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병원상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언어치료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언어장애는 언어발달 지연, 정신지체, 정서문제, 뇌질환, 청각장애, 발성기관 장애 등 여러 원인이 알려져 있다. 2015년 미국 국립보건통계(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에서는 3-17세 아동의 7.7%가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언어장애 인구가 27만 여명에 이르며 관련 국내시장도 9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언어재활을 할 수 있는 언어치료실과 재활센터는 대도시에만 밀집돼 있고, 매번 센터를 방문해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

더욱이, 1회 언어 치료 비용이 3만 4천원에서 5만원 이상이고(지역별 편차 있음), 월평균 치료 비용이 8회(주 2회) 기준 2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보호자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크다 보니 치료를 많이 받고 싶어도 마음껏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토키토키 앱은 현재 웹과 안드로이드 앱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며, 곧 정식 버전과 애플용 앱도 출시 예정이다. 앱 다운로드는 무료이며, 컨텐츠와 피드백 사용료 월 5만원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차상위계층과 다문화가정 환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해 공익적 가치 실현에 앞장 설 예정이다. 네오폰스(주) 박기수 대표는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음성과 뇌질환 관계에 대해 연구해왔다. 병원이나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상시 언어치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대구첨복재단의 창업 지원을 받아 앱을 개발했다.

특히, 연구 개발에 국내 유수의 언어치료 전문가, 음성 인공지능 전문가, 컨텐츠 개발자들이 구성돼 있다. 대구대학교 언어치료학과 하지완 교수(우리말 조음음운평가 저자), 칠곡경북대학교 이비인후과 이길준 교수(음성 질환), 경북대학교 IT대학 전자공학부 장길진 교수(음성 AI), 최진호 박사(음성 AI), 칠곡경북대학교 언어치료실 박수나 언어재활사, 컨텐츠 개발자 한미선 작가와 황수민 연구원이 참여했다.

대구첨복재단은 2017년부터 의료분야 창업자에 대한 R&D와 컨설팅 지원을 돕는 ‘대구시 메디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대구지역 내 만 45세 미만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해왔으며, 3년간 7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토키토키는 2018년도 ‘언어장애를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언어 재활 디지털 치료제 및 환자 맞춤형 기기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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