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는 일제만행의 산 증인 그 누구도 돌을 던질 자격 없어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백운용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백운용 기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달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1층에서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눈물과 한 서린 기자회견을 한 후 한국국민으로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도가 넘치는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SNS 상에서 소위 "대구 스럽다"느니 "치매로 판단력이 흐려졌다"느니 "질투한다"느니 "일본군인과 영혼결혼식"이니 하는 등 인신 공격성 비방발언이 등장하고 있다.

사실 많은 대구사람들은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에 거주하고 계시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시민들이 모두 알게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이용수 할머니는 조용히 대구에 거주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SNS상에서 뜬 금 없이 "대구 스럽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이 할머니가 대구에 살면 뭐 잘못이라도 있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이용수 할머니를 폄하하고 인신공격하는 무리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그들이야 말로 토착 왜구세력들이 아닌가? 이용수 할머니는 역사의 피해자요 대한민국이 힘이 없어 속절없이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고스란히 당한 피해자 중의 피해자 이다. 이 할머니를 존중하고 우리가 보듬어 주어야 하지 않나?

왜? 누구를 위해서 이용수 할머니를 그토록 비방하나? 우리들 그 어느 누구도 이용수 할머니가 끔찍스러운 일본군의 만행을 몸소 격은 그 아픔과 한을 짐작이나 하겠는가? 돈을 모금하고 국회의원직까지 거머진 사람을 두둔하기 위해 이용수 할머니를 비방하는가? 아니면 무엇을 위해 명예를 훼손하는 2차 가해를 행하는가?

이용수 할머니를 비방하는 무리들은 일본의 앞잡이가 아닌가? 아니면 왜 비방하나? 이념과 진영을 떠나서 이용수 할머니가 격은 그 고통과 아픔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숙연해 질 수밖에 없고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

이 할머니가 대구에 거주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영광이요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청년세대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보여 줄 수 있는 소중한 분이다. 따라서 누가 감히 이용수 할머니에게 돌을 던지고 비방하는 댓글을 달수 있는가? 과연 이땅에 정의는 죽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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