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사진='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래퍼 빈첸이 故종현과 설리를 향한 자신의 발언을 사죄했다. 4개월 만이다.

앞서 빈첸은 지난 1월 악플러들의 비난 댓글에 “우울충 맞는데요, 14살부터 정신머리가 이런 걸 어쩌라고요”라고 응수했다. 다만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주세요”라며 고 故종현과 설리를 언급해 문제가 됐다.

이에 오늘 29일 빈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죄 글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빈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라며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빈첸은 이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습니다”라고 털어놓으며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드리고 싶었지만 혹여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게 그분들의 가족과 팬 여러분에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한심하지만 이 일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다 보니 사과가 너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빈첸은 “제가 받은 악플과 상처, 정신적인 문제를 핑계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하늘에 계신 두 분과 저로 인해 힘들어하셨던 그분들의 가족,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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