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FPBBNews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FPBBNews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등교개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 일이 학생들을 학업적으로 방해한다고 해도 (개학) 위험이 너무나도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가 정말로 안전하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학교 개학에 대해 얘기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라며 "나한텐 백신이 가장 먼저다. 백신이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만약 아무도 졸업을 못 하게 된다면, 그렇게 해라"고 말했다.

필리핀 초중등학교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업을 중단했고 올 8월 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필리핀은 보통 6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학기가 이어지지만 당국은 봉쇄령을 내리면서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

앞서 필리핀 교육부는 개학 뒤 학생들이 교실에서 밀집하는 일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 등 원격 교육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수백만명이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집에 컴퓨터 등 원격 수업용 장비도 부족하다고 AFP는 설명했다.

25일 기준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4319명으로 이 중 873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