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F1963 기획전시 '타는 지구' 포스터
F1963 기획전시 '타는 지구' 포스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전시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21일까지 F1963 일원에서 '타는 지구' 기획전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감염병의 증대가 인간이 유발한 환경파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환경단체 및 과학계의 주장과 함께 지난 4월 초 발표한 국회입법조사처의 '코로나19 대응 종합보고서'에서는 자연훼손과 기후변화를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원인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타는 지구'에서는 쓰레기로 인해 때 타는 지구, 멸종 위기 동물로 애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불타는 지구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인간 중심의 자연관을 되돌아보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F1963 기획전시 '타는 지구'는 부산 지역 작가 11명(△김창일, △박성주, △신무경, △이경, △이미주, △이원주, △이지은, △유경혜, △정다솔, △최한진)이 참여한다.

이미주 작가는 살 곳은 잃어 도시로 내려오게 된 멧돼지와 인간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쓸개를 뺏긴 곰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과 자연의 모순적인 관계에 대한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최한진 작가는 진화한 미래 인간을 헬멧을 쓴 모습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이 실제로는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얻은 풍요로움은 어떤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이 밖에도 버려지는 소재를 재활용한 작품과 유토피아를 그린 대형 일러스트 벽화 등을 통해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낸다. 

코로나19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시는 석천홀 일부 실내공간과 대나무 숲, F1963 스퀘어 등의 야외공간을 활용해 운영된다. 비대면 체험행사로 자율적으로 풀어보는 환경 퀴즈를 작품과 함께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부산문화재단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내 전시 관람 시 방문자 명단 작성,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진행하며, 야외 공간 관람 시에도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5월 30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5시30분 입장마감) 동안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별도의 전시 오픈식은 없으며, 단체관람은 제한된다. 이 밖에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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