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개그맨 김준호가 맛깔나는 흥보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음이탈 마저도 김준호 이기에 웃음으로 승화되는 등 자신의 역할을 120%로 해내며 '흥보놀보전'의 1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김준호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창극에 도전, 국립극장에서 '흥보놀보전' 공연을 펼쳤다

 지난 방송을 통해 흥보 역으로 대활약을 예고한 김준호는 실전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중을 압도해나갔다.

 특히 연극영화과 출신답게 출중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첫 창극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창극 실력을 뽐냈다.

 이뿐 아니라 심술이 그득한 놀보 이경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흥보 역에 완벽 빙의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경규에게 얻어맞고 쫓겨나는 상황에서 음이탈이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많은 이들의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출연자들과 함께 관객에게 인사를 할 때도 김준호는 '까불이'와 웨이브로 몸개그를 선사해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김준호는 이번 흥보 역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습을 했고, 흥보 처 역할을 맡은 가애란 아나운서와 함께 목이 쉴 때까지 피나는 노력을 하는 등 '신인' 같은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방송을 통해 "연기를 위해 4kg을 감량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개그맨들의 정신적 지주로 거듭난 김준호가 '남자의 자격'을 비롯해 '그콘서트' '퀴즈쇼 사총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횡 무진하는 것은 이같이 초심을 잃지 않는 ‘신인 같은 자세’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편, 이번 '흥보놀보전'에는 홍인규, 홍태경, 김수용, 윤정수, 한민관, 조우종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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