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북구 M병원 산부인과 대기실 (사진=M병원 홈페이지 캡처)

(경북=국제뉴스) 박소라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M병원(대표원장 배철성)에서 산모가 출산 뒤 사망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포항북부서에 따르면 지난 8일 M병원에서 제왕절개분만으로 여자 아기를 출산한 산모 오모(34)씨가 하루가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뒤 심폐소생술(CPR)을 받던 중 사망했다. 사인은 '폐색전증'이었다.

M병원 관계자는 "산모가 호흡곤란을 일으켰을 때 산소를 공급하고 안정된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 드릴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M병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산모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M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을 낳은 김모(28)씨가 출산 하루 만인 19일 오후 2시30분경 통증을 호소한 뒤 포항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리 부정맥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숨을 거뒀다.

M병원 관계자는 "출산 중 하혈이 심해 피를 빨리 응고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일반인보다 산모가 폐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가 폐색전증에 걸리는 것은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에 의료사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병원에서 두 산모가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사망한 원인인 '폐색전증'이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혈관을 막은 상태를 말한다.

폐색전증은 외상, 수술, 움직임 제한, 임신, 산후기간 혈액이 지나치게 굳어버린 '과응고' 상태일 때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 한 달 이후에도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시작된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실신, 흉막성 통증, 기침,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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