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대표 기업들 속속 떠날채비 갖춰-

(양산=국제뉴스) 김종일 기자 = 땅 값 폭등으로 기업들이 속속 양산시를 떠나고 있다. 이에따라 양산시 세수확보에도 커다란 어려움이 예상된다. 양산지역 부동산 업계는 양산지역 지가상승이 지난 2010년에 비해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8일 양산시, 양산상공회의소,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양산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인 고려제강과 넥센타이어 등이 양산을 벗어나 타지역으로 이전을 준비하거나 이미 마쳤다.

(주)고려제강은 올해 말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짓고 있는 신사옥이 완공되면 양산공장 직원 200여 명을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주)고려제강은 양산 등 3곳에 분산된 인력을 부산 본사로 모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산 소재 기업 중 종업원이 가장 많은 (주)넥센타이어도 오는 2018년까지 연구소와 연구인력을 서울로 이전시킨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넥센타이어 양산연구소에는 연구기획, 제품디자인, 제품개발, 설계해석, 재료개발, 성능평가 등 여섯가지 연구분야에 3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답답해진 것은 양산시다. 양산시는 지가 상승으로 인한 산업용지 확보와 빠듯한 재정 때문에 기업 지원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10년 경 부터 양산지역에 공장용 부지를 확보하려다 높은 땅 값 때문에 부지 확보에 실패한 (주)넥센타이어는 지난 2012년 지가가 다소 헐한 경남 창녕에 50만㎡ 규모의 공장을 신축 이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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