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사무국장 인사 의결…구단주 미보고 트집 잡아 무효화해라"

(광주=구제뉴스) 문승용 기자 = 광주시가 산하기관장 정실·측근·보은 인사에 이어 출연 체육구단인 광주FC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광주시는 광주FC 이사회 의결로 마무리된 사무국장 인사를 광주시가 무효화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또한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체육지원국장과 시 체육회 사무처장을 당연직으로 하는 정관 개정도 요구해 광주FC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의 특성상 이사회 의결과 대표이사 결재가 끝난 인사마져 시가 개입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는 사무국장을 두되 계약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측근인사를 염두해 둔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청 안팎에선 광주시가 또다시 선거공신을 임명하기 위해 트집을 잡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광주FC는 지난해 12월31일 이사회를 열어 2013년 이후 단장이 겸직했던 사무처장직을 폐지한 대신 사무국장으로 바꾸는 조직 규정을 개정하고 공석인 사무국장에 최모씨를 승진, 임명했다.

광주FC는 올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점과 타 구단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조직을 개편했다.

그러나 광주시의 한 고위 관계자가 최근 광주FC에 이사회 의결 내용을 보류하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관계자는 15일 "대표이사는 회사 업무의 주요 사안을 구단주(시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며 내달 광주FC에 대한 경영진단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인사를 무효화 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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