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종식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인사쇄신은 없고 소통이 없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대통령판 3저 회견 이었다"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듣고 싶었던 진솔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없었고 말이 통하지 않는 두꺼운 벽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한숨을 더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큰 착각을 하고 있는데 정치지도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잘못을 흔쾌히 인정하지 못하고 사과할 때를 놓치는 것이 문제일 뿐이고 꼬집었다.

또한 민심을 외면하는 정치인은 민심의 바다에서 가라앉는 운명을 맞을 뿐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 가장 큰 자산인 국민의 신뢰가 부도상태에 이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고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은 커지고 있는데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미덥지 못하다"며 "이 정부가 경제를 살릴 실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경제성과에 대한 자화자찬 전에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이 아니라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공공투자의 확대, 임금인상,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짜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진솔한 사과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신뢰회복을 통한 정치적 리더십의 복원 없이는 장밋빛 경제정책도 규제개혁도 남북대화도 모두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덛붙여 "박근혜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첫째 청와대가 책임있고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해야 하고 둘째 서민경제와 중산층 지원을 위한 경제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셋째 광복 7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문건유출로 드러난 국정농단과 국회에서 생중계된 청와대 기강와해에 대한 사과와 인적쇄신, 경제정책의 전환,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이 없다면 박근혜 정부의 3년차는 제 자리 걸음을 하고 말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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