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박성규 기자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수원정),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 쪽방촌에 쌀을 지원하자는 취지의 '라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박광온 의원은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의 지목을 받고 라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으며 다음 주자로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과 엄홍길 대장을 지목한 것이다.

박광온 의원과 이주영 전 장관, 엄홍길 대장은 12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직접 쌀 지게를 짊어지는데 성공했으며 성공한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박광온 의원이 이주영 전 장관을 추천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직접 진도 팽목항 현장으로 내려가 136일 동안 머무르며 유가족과 국민을 섬겼던 이 전 장관의 뜻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행사 취지와도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박광온 의원은 "평형수를 빼내 복원력을 잃었던 세월호가 우리 사회와 닮아 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한국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묵묵히 소임을 책임지고, 함께 생활하며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애썼던 이주영 전 장관의 ‘팽목항 리더십’이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올해는 청양(靑羊)의 해로서 청양은 평화, 정의와 청렴을 상징한다"며 "이런 신조들을 우리가 굳건히 잘 지키면서 온 나라가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 전 장관이 세월호 현장을 지켰다면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세계 최초로 완등한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세계 등반 사상 유례가 없는 ‘휴먼 원정대’를 조직해 77일에 걸친 사투 끝에 8750m 빙벽에서 박무택 대원(2004년 조난)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후 엄홍길 대장은 '휴먼재단'을 세워 네팔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우고 있다. 자신이 오른 수만큼의 학교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엄홍길 대장은 지난 해 말에 8번째 학교를 세우고, 네팔 현지에 머물다 귀국하자마자 박광온 의원의 라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제의에 공감해 동참했다.

 박광온 의원 역시 휴먼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엄홍길 대장은 "올해는 양의 해인데, 양은 온순하면서도 협동심이 강하다. 대한민국이 힘을 합쳐 사랑을 나누면서 우리 앞에 놓여진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광온·이주영 의원은 쌀 30kg을 짊어지는데 성공했으며 엄홍길 대장은 라이스버킷 챌린지 도전자 중 가장 많은 110Kg을 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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