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성 의혹이 일었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비아그라엘' 정품 확인 웹사이트 '블루다이아몬드' 개편 전(좌)과 후 모습. (사진=블루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캡처)

이른바 '짝퉁 비아그라' 피해를 막기 위해 개설된 정품확인 웹사이트인 '블루다이아몬드www.bluediamond.pfizer.co.kr)'가 때아닌 약사법 위반 의혹에 휩싸여 해당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일 현재 '블루다이아몬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품 고유번호 검색창과 함께 번호 8자리를 확인하는 방법이 안내돼 있다.

앞서 이 홈페이지에는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정'과 '비아그라엘' 제품 박스에서 고유번호 8자리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으며, 페이지 중앙에 있는 검색창 위에 "오직 '비아그라'만이 '비아그라'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정품 여부 구별을 위해 홀로그램을 부착했지만, 이마저도 위ㆍ변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웹사이트에서 고유번호로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이스태블리쉬드(Established) 사업부 김선아 부사장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가 일으키는 문제를 예방하고,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정품 확인을 돕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웹사이트에 공개된 제품 이름과 사진, 문구 등이 광고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부적절하다며 '약사법 위반'을 지적하고 나섰다.

인터넷이나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자사의 전문의약품이나 원료의약품을 광고할 수 없다는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78조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한국화이자 홍보 담당자는 "가짜와 정품을 구별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좋은 취지로 개설했지만, 오해 없도록 바로 수정 보완했다"며 "업계에서 새롭게 선보인 만큼 선례로 남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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