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봉석 기자 =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5년 상반기에‘가감유희’를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가감유희’라는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 모집하였으며 지원한 작가들 중 기획 주제에 부합하는 지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심사를 했다.

그 결과 김한기, 김혜수, 송영후, 음정수, 이지민, 조문희, 정해나 7명의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12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 송영후_ 일상(日常)의 상(想) 도시

'가감유희’릴레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 작가 송영후는 회화에서 보여지는 물리적 실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회화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작가의 시선에 포착되는 일상의 풍경을 담는데서 시작한다.

포착한 장면들은 작가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로 구성된다. 카메라에 담겨진 이미지들은 작가에 의해 편집, 왜곡의 과정을 통해 최초 작가가 인지한 장면으로 재탄생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감상자로 하여금 사진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 사이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회화에서 붓을 이용한 물리적 행위를 보여준다면 송영후는 붓 대신 프린터라는 매체로 대신하여 물리적 실현을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물리적 실현은 가상에서만 존재하는 픽셀이라는 개념이 프린터 인쇄를 통해 물리적으로 재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포착된 이미지는 캔버스나 한지에 중첩되어 출력된다. 중첩인쇄를 통해 물성을 갖게 된 이미지들은 픽셀들의 겹쳐짐을 통해 물리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의 손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들을 바라보자면 수없이 많은 붓 터치가 겹쳐져 형상이 사라진 듯 보인다. 이는 새로운 부정형의 형상처럼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에게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송영후의 작업은 디지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제작되지만 중첩인쇄를 통해 보여 지는 회화의 물리적인 실현을 통해 전통 회화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지금껏 회화가 보여주는 그리기의 물리적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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