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국제뉴스) 안선영 기자 =하동군은19일 11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말연시 어르신과 지역봉사단체가 함께하는 사랑나눔 실천 행사를 열었다.

 (사)대한노인회 하동군지회(회장 정승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13개 읍·면 어르신,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하동화력·YS포럼 소속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산잡고 물감고 소속 사랑실은 음악봉사대의 가요공연과 색소폰 연주, 밸리댄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등의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화개왕언니들의 건강체조, 하동군 홍보동영상 상영, 하동시니어합창단의 합창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윤상기 군수가 민선6기 군정목표인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실현을 위한 민선6기 비전과 당면추진 현황, 노인복지시책 등을 소개하고, 존경 받는 노인의 자세와 역할 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리고 대구에서 중국집 '동해반점'을 운영하면서 30여년 사회봉사 활동과 자원봉사와 관련한 특강을 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자장면 전도사 박권용(62) 사장이 특강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하동군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박권용 사장은 이날 ‘나누는 삶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11살 때 우동집에 취직해 중국집 사장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자장면 전도사로 활동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나갔다.

 그는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배고픈 이웃의 어르신을 비롯해 고아원, 학교, 무료급식소, 군부대 심지어 소록도까지 찾아가 35년간 자장면 봉사활동을 이어와 ‘자장면 전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는 이러한 자장면 봉사를 바탕으로 교도소, 소년원, 대학교, 의사모임, 지방의회, 경찰, 소방서 등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나눔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특강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는 이날 행사에 앞서 자신이 가져온 밀가루·자장 같은 재료로 직접 자장면을 볶아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대접해 추운 겨울날씨를 훈훈하게 데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하동군보건소의 건강 홍보관과 하동녹차 홍보관, 배·단감 등 지역특산물 맛보기 코너 등이 마련됐으며,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동전 모으기도 부대행사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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