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의 영농 지원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하여 농기계대여은행 설치 및 운영조례를 만들고, 2008년 10월 1일부터 2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 대여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2년부터는 도내 4개 전 농업기술센터에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도내 농업인에게 농기계를 빌려 주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빌려가는 기종은 농업용 소형굴삭기, 트랙터, 감귤나무 파쇄기로 파악 되고 있다.

농기계를 빌려 쓰려면 농업용 소형굴삭기와 트랙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2일간 실시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며, 다른 기계는 별도 교육없이 사전에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여 작업일정에 맞게 빌려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한 후 소정의 수수료를 은행에 납부하고 빌려 쓸 수 있다.

제주농업기술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임대용 농기계는 트랙터 등 24종 146대이며 2014년에는 985농가에서 1,331대를 빌려가서 2,070일을 사용하였고, 이 장비들의 성능 유지를 위한 정비 및 현장 수리를 연 1,639대 실시하였다.

센터에서는 농기계를 임대할 때마다 ‘안전사고 예방’ 교육과 기계의 원활한 이용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

하지만, 임차후 반납되는 농기계의 정비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자기 기계처럼, 자기 재산처럼 다루어 주신다면 정비에 따른 인력과 비용이 많이 절감될 것이며, 빌려가는 기계에 대한 불만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임대 농기계 관리 직원들은 임대농기계의 정비 뿐 만 아니라 희망 농업인에게 소형굴삭기 및 트랙터의 안전사용방법과 자가 정비에 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13회 290명에게 실시하였고, 농기계 사용교육 및 현장 수리를 35개 마을에 나가서 1,122대 지원하였다.

또한 지난해 부터는 소나무 고사목 파쇄를 위한 파쇄기 14대를 지원하고 작업현장에 153회 출장 수리도 하는 등 농기계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센터는 임대용 소형트랙터에 유리창이 없다는 것으로 인터넷, 신문, 방송에서 문제를 지적받았다.

임대용 소형트랙터 10대 중 5대는 본래 유리창이 없는 기종이고 5대는 사용 중 파손된 것인데 바로 수리하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수리 후 임대해야 하는데 평소 정비가 소홀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기회에 일제정비를 하고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는 농기계는 출고하여 불만을 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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