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살리기, "현대자완주공장 해당 업체 계약 취소해야"

2011년에도 남양공업이 전라도 출신을 고용에서 배제한 정황이 드러난 게시글이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다.
(전주=국제뉴스) 정세량 기자 =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논란을 일으킨 남양공업이 과거에도 전라도 출신 입사 지원자를 배제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남양공업 측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모 채용 사이트에 사실과 다른 채용공고가 게재되어 기사화 된 것에 대하여 유감스럽고, 당혹스럽게 생각 한다"며 "회사가 인재를 채용함에 있어 지역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남양공업도 당연히 지역차별 없이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라 해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채용공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채용공고에서 거론되고 있는 특정지역 출신의 다수가 남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라 덧붙였다.

하지만 남양공업의 전라도 출신 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7일 SNS상에는 '2011년 3월에 작성된 남양공업 면접 후기'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사진 속에는 포털사이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양공업 면접 관련 문답이 담겨있다.

이 질문에 답변을 남긴 네티즌은 "인력 파견 업체에 전화를 걸었는데 고향이 전라도 어디라고 했더니 파견업체에서 나중에 전화 준다고 해놓고 전화가 안 왔다"며 이 상황이 세 차례 반복되었다고 설명했다. "4번째 파견업체 직원과 이야기하는데 직원이 '전라도 분이시네요' 그러더니 전라도 분은 안 뽑는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고 증언했다.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에 대해서도 즉시 해당 업체와의 부품공급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각계 인사 및 시민단체, 경제단체들과 연대해 나갈것이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남양공업, 못쓰겠네", "남양공업, 이렇게 대놓고 차별하는 회사는 진짜 처음이다", "남양공업, 사장이 일베?", "남양공업, 이렇게 대놓고 차별하는 회사는 뭔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남양공업, 진짜 차별금지법 도입하면 안 되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하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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