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흥행 5위!-작가가 직접 그려...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명가 라이카 스튜디오가 선택한 세 번째 작품 "박스트롤"이 개봉 첫 주 4만8,176명의 관객을 모으며 순항가도에 올랐다.

"인터스텔라","나를 찾아줘" 등의 대작들 틈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패밀리 영화로 주목받으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것.

"박스트롤"은 치즈마을의 지하세계에 사는 몬스터 ‘박스트롤’이 악당의 음모를 부수고 누명을 벗기위해 치르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기괴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담, 폭소를 자아내는 유머 등의 힐링포인트 덕분에 어른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박스트롤"은 모든 요소가 손으로 만들어지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감성적인 부분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촬영 대상의 움직임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것과 달리 스톱모션은 움직임을 한 프레임씩 변화를 주면서 촬영한 후 이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영사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 기법.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엮어내는 수작업인 셈이다.

이 같은 "박스트롤"의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원작자인 앨런 스노(Alan Snow)가 직접 그린 드로잉이 밑바탕이 됐다."박스트롤"은 영국작가 앨런 스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의 모든 페이지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드로잉 작품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영국 솔즈베리 아트 칼리지에서 패션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아티스트로 아동―청소년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쳐온 전방위 예술가 앨런 스노의 "박스트롤"은 독특한 일러스트와 상상력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세 가지 축이 더해져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매우 풍성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밑바탕이 된 일러스트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원작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원작 소설 "박스트롤 Here be Monsters!"은 ‘래트프리지 연개기’ 1부로, 저자 앨런 스노의 흑백 라인 드로잉 500여 점을 수록,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때로는 투박하고, 때로는 섬세한 라인드로잉은 "박스트롤"의 인물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아동부터 성인까지 모두를 아우를 만한 스토리라인에는 앨런 스노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가 잘 살아 있다. 위엄을 떨치고자 일부러 어려운 어휘를 구사하지만 정작 알아듣는 백성이 없어 실망하는 캐비지헤드 여왕, 아무리 이상한 차림새라도 유행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시내의 부인들, 크림빵 하나에 욕심을 부리다 빵 하고 터져버린 거물 프램리, 인간보다 똑똑하여 해적들을 지휘하는 생쥐 등 현실 세계를 풍자한 장면들은 이 작품의 우화적이고 해학적인 성격을 톡톡히 보여준다.

이렇게 뛰어난 작품성에 힘입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신흥 강자인 라이카 스튜디오의 선택을 받은 "박스트롤"은 전 세계 60여개국의 극장에 걸리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으며,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되어 애니메이션 팬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원작 소설"박스트롤"은 11월11일 ㈜북이십일의 문학 브랜드 아르테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 명품 스톱 에니메이션 "박스트롤" 원작 작가 앨런 스노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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