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북한지역 대량 살포됐을 가능성 희박

(포천=국제뉴스) 황종식기자 = 탈북자단체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대북풍선단이 31일 새벽, 경기 포천지역에서 비공개로 날려보낸 대북 전단 일부가 동ㆍ북 방향 약 20여km 밖에 안 떨어진 강원도 철원군 갈마읍 지역서 발견되면서 북한지역에 대량으로 살포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대북풍선단(단장 이민복)은 31일 0시 10분부터 2시 30분까지 2시간 20분 동안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도로에서 대형 풍선 10개 등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 장을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대북전단 상당량이 포천시 창수 지역으로 부터 북ㆍ동쪽 방향 약 20Km 지점인 갈말읍 일대서 우리 군에 의해 발견돼 북한지역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은 매우 희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뉴스가 대북전단 살포당시 포천지역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다는 기상대 자료에 따라 풍선이 북한지역까지 날아갈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두고 취재하는 과정서 군(軍)측이 밝혔다.

군(軍)은 이날 "갈말읍일대서 대형풍선 1개와 대북전단 상당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러 대북전단 수거에 나서지 않는다 면서 상당량이 철원군일대서 살포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은 대북전단이 발견된 장소가 철책선으로 부터 약 20Km 남쪽 지역인데다, 날려 보낸 포천 창수 지역으로 부터도 북ㆍ동쪽방향 약20km 지점으로 철책선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지역은 연천군 신서면과 철원군 갈마리 최전방 철책선으로 부터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살포를 지켜보았던 한 경찰은 "새벽 북쪽으로 부는 바람은 거의 없었다" 며 "당초부터 대북전단 북한지역의 대량 살포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31일 “밤 10시께 삐라 뿌릴 장소에 도착했고, 준비를 해서 오늘 0시반부터 새벽 2시반까지 비공개로 삐라를 날렸다”며 “풍선 33개에 삐라를 100만장 정도 담아 보냈다”고 말했다.

삐라에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비판과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삐라는 북한 동포에게 진실을 알리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예고하지 않고 삐라를 날려왔다.

한편 포천지역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게된 주민들은 "삐라를 둘러싼 남북 갈등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망하고 "대북전단으로 인한 남북갈등으로 포천지역의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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