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여성보호계 오주영 순경

▲ 서산경찰서 여성보호계 오주영 순경

오늘날엔 TV드라마,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서조차 ‘이혼 가정’을 쉽게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황혼이혼’가족구조 형태가 우리 삶에 자연스런 현상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년기의 이혼은 젊은 부부들의 약간은 충동적인 이혼과는 달리, 오랜 세월 쌓인 불신과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 발생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더욱 냉정해질 수 있다.

‘60대는 살갗만 닿으면 이혼, 70대는 존재 자체가 이혼사유’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우리사회의 황혼이혼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황혼 이혼을 막고 행복한 가정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첫 번째 방법은 배려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부부는 수 십년의 세월동안 모진 풍파를 함께 겪어온 인생의 동반자이다. 서로에게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기 보단 ‘이 사람이 오죽하면 이러겠나’ 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어느 한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양 쪽 모두의 노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노인복지 차원에서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선 확충에 노력을 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나 교육, 환경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이들이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시설, 부부애를 회복시킬 수 있는 성인 교육기관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처럼 황혼이혼은 부부간의 노력, 더 나아가 사회적 인프라의 확충으로 점차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배우자를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았는가? 평생 행복하자며 약속했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한 제 2의 가정 만들기에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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