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송농장 경영자 구본준 이사
(서울=국제뉴스) 안선영 기자 = 한돈 산업은 무려 5조5000억 원을 달성하는 대표적인 식량생산산업이다.

적은 부지에서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양돈 농장이 거둔 성공사례가 주목할 만하다.

2008년 일송농장의 진영문 대표가 구본준 이사를 전문경영인으로 선뜻 받아들인 이유는 구 이사의 양돈에 대한 지식과 의지, 그리고 미래발전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 때문이었다.

그 믿음은 어긋나지 않았고 구 이사가 경영에 참여한 이래 생산성은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후 일송농장은 5년 만에 MSY(모돈두당 연간 비육돈 출하두수)를 13두에서 27두로 끌어올리게 된다.

현재 미얀마 해외축산사업을 진행 중인 진 대표를 대신하여, 구 이사는 일송농장을 주축으로 위탁농장을 포함하여 총 5개 농장을 경영 중이다.

연차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 비결을 구 이사는“직원들이 경영자의 목표와 의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구 이사의 전략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경영자로서 그 힘과 잠재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직원 개개인과 팀과의 균형을 조절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국내 양돈산업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구 이사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사람중심 관리체제로서 직원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 이사는 직원들의 급여를 일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개념으로 인식하며, 국내 생산성 상위 3%이내 농장들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다른 농장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송농장은 기술적으로 선진양돈국과 유사하며 장차 다산계 모돈 조성, 2015년 9월 이후 목표를 PSY30/MSY28두로 잡고 있다.

전문직업인의 자긍심을 가질만한 급여체계, 숙소의 리모델링과 교육훈련기회, 포상 등으로 1-2년 근속이 일반적인 양돈업계에서 평균 3-4년 이상의 근속년수를 자랑한다.

인문계 전공 ROTC 출신인 구 이사는 우연한 계기로 양돈업에 입문했지만 정확한 현장진단과 대안으로 성공의 신화를 열었다.

그리고 축산업을 배척하는 님비 현상에도 마을에 대한 배려를 먼저 함으로써 언젠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도록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헌신에서 나온 구 이사의 열정은 업계에서 독보적인 생산성 기록을 갱신해 나가는 비결이요, 초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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