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식사 제공, 폭행·합의 종용 의혹 제기

▲ 10일 미래통합당 충주시의원들이 선관위에 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같은당 소속 도의원 및 모 주간지 언론사 기자들에게 식사 제공과 함께 폭행 합의종용 의혹에 대해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사진=국제뉴스)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미래통합당 충북 충주시의원들은 10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같은당 소속 도의원 및 모 주간지 언론사 기자들에게 식사 제공과 함께 폭행 합의 종용 의혹에 대해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김낙우(충주 사) 원내대표 등 시의원들은 이날 충주시청 남한강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는 김 후보 캠프의 불법 식사 제공 의혹 등이 공직선거법에 위반하는지 조속히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야당 시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김 후보가 같은 당 소속 도의원 및 지역 언론사 기자 2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도의원이 부른 민주 당원 A씨가 신문기자 1명을 폭행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차가 출동했으나 한 도의원이 경찰차를 돌려보내는 등 사고를 덮으려 했으며, 사건 다음날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하는 장소에 민주당 현역 도의원이 함께 해 300만원에 합의하는 등 민주당이 이 사건에 깊게 관여했다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어 야당 시의원들은 "기자 몇 명만 따로 불러 식사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사이고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김 후보도 우연히 그 식당에 있었고, 사실관계를 전혀 모른다며 발뺌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시의원들은 "이 사건이 문제가 될 것을 알고 선 긋기를 위해 합의를 종용한 것이 아닌지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김 후보가 떳떳하다면 왜 식사 자리를 했는지, 식대는 누가 냈는지, (폭행)합의에 관여했는지 등을 명명백백하게 시민께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식사 자리와 폭행 합의금 의혹은 일부 언론의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식사 자리에서 민주당 당원과 A기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이를 B기자가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을 회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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