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상주상무에 16명의 신병 선수들이 입대를 확정지었다.

상주상무가 K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군경팀인 만큼 16명의 선수들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그들의 진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까지도 미공개된 상태다. 베일에 싸인 신병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을 신병탐구생활을 통해 해소해보자.

고명석은 지난해 12월 9일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12월 12일부터 1월 16일까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1월 16일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고명석은 "상주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더 이른 나이에 군대를 다녀오고 싶었지만 작년에 합격해 정말 기뻤다. 축구 훈련 시설도 잘 갖춰진 곳에서 성실히 훈련하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고명석은 자대배치 이전 기초군사훈련 기간 동안 중대장 훈련병을 맡아 뜻밖의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나서는 스타일이 아닌데 뜻하지 않게 중대장 훈련병을 맡게 됐다. 직책이 생겨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총기 수여식에서 훈련병이라는 말을 하다가 음이탈이 나서 중대장 훈련병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설명했다.

자대배치 이후 근황에 대해서는 "부대 내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있다. 발목이 아파서 며칠간 치료에 전념했고 이제는 복귀해 잘 짜인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 중이다"고 전했다.

신병 선수로 어느덧 3개월의 시간을 보낸 고명석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군인으로서, 선수로서의 생활에 모범적으로 임하고 있다.

"모든 일을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군인으로서든 선수로서든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컨디션 조절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자 한다"

'최선'의 정신으로 살아온 고명석은 2017년 부천FC에서 프로데뷔 첫 해에 28경기를 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2019년에는 수원삼성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고명석의 목표는 '성장'이다. 고명석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작년보다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팬분들이 나의 발전을 직접 느끼시도록 하겠다. 개막을 오래 기다린 만큼 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드릴 테니 경기장에서 많은 응원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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