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국내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의 ‘무증상 잠복기 감염’ 양상을 밝혀냈다.

7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족제비인 패럿을 이용해 코로나19 동물실험 모델을 구축해 ‘무증상 잠복기 감염’ 양상을 검증,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19를 패럿에 주입하고 면역조직화학염색을 통해 호흡기, 소화기 등 다양한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과정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한 세계 첫 사례인데, 연구팀이 동물실험에 활용한 족제비 패럿은 폐 구조가 사람과 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주입된 패럿에서 감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뿐 아니라 혈액이나 다른 체액 분비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 확산됐다고 밝혔다. 감염 4일째에는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 기침, 활동량 감소 등과 같은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전파양상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 2일째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다른 패럿 6마리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의 이러한 연구결과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 개발 과정에서 효과를 검증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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