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 19대응 종합대책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백운용 기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6일 권영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대구광역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위대한 대구시민과 기관단체장, 헌신적인 의료진들, 언론인들의 협조와 노력덕분에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페이스 북 전문)

코로나19 대응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전망과 방역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대구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49일째입니다.

하루에만 수백 명이 넘게 늘어나던 환자 수가 2주전부터 조금씩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해 최근에는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 집단감염 외에는 하루 몇 분정도씩 환자들이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져 방역작업의 통제하에 들어가 있는 정도로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기관단체장님들과 대구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의 혼란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대구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한 달 넘게 스스로 이동을 제한하며 힘들고 불안하지만 혼란조차 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굳건하게 이 시간을 이겨내고 계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공동체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메디시티 대구답게 의료계의 결단으로 민간 의료기관들이 불과 몇 일만에 공공의료로 전환하여 1천개 이상의 병상을 만들었고, 모든 의료진들이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눈물겨운 사투를 펼쳐주었습니다. 

환자 관리와 이송, 사회 혼란방지, 방역작업 등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해 주고 계시는 경찰, 군인, 소방 그리고 구‧군 공무원 모두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19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시민들이 분열하고 갈등하지 않도록 여론을 이끌고 때로는 대구시의 아쉬운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계에서는 집회와 종교행사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주심으로서 시민사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셨고, 지역의 경제계와 각급기관단체들에서도 물품과 성금을 보내주셔서 대구는 힘을 내고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도 태산과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안심할 단계가 아닙니다.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하면 언제 다시 재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총선으로 인한 인구이동과 집회가 다시 재개되고 있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에 의한 재확산,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 그리고 오랜 자율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어 시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을 막아내는 동안 대구경제는 더 어려워졌고 시민의 생계는 막막해져 가고 있습니다. 병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고 큰 시련인 경제문제 해결이 앞으로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대구시와 각 기관들이 긴밀하고 헌신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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