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유별나! 문셰프' 캡쳐]

'유별나! 문셰프' 차정원이 섬세한 내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유별나! 문셰프'에서는 마냥 소심하고 불안해 하던 현아(차정원 분)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변화를 예고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벨라(고원희 분)만을 우상처럼 바라보던 은둔형 외톨이 현아는 우연히 벨라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현아의 들뜬 기대와는 달리 현아의 디자인들이 모두 자신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며 형편없다고 혹평을 한 벨라의 말에 충격을 받은 현아는 그만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행방불명된 벨라에 대한 걱정으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던 현아에게 아버지 임철용(안내상 분)은 네가 벨라가 되라는 알 수 없는 말로 현아를 이끌었다. 회사의 후계자 자리를 위해 벨라와의 콜라보가 절실했던 임철용은 벨라의 회사 공동대표인 장선영(길해연 분)을 협박해 콜라보의 승낙과 함께 현아가 유벨라로 변신하는 것을 돕게 했던 것.

현아의 디자인들을 본 장선영은 겨우 몇 개에만 동그라미를 치며 카피도 재능이라고 쓸 만한 게 없지는 않다라는 말로 현아에게 모욕감을 안겨주었다. 혼자 디자인에 열중하던 현아는 문득 장선영의 말을 떠올리며 “카피가 아니라구”라는 말과 함께 분노 어린 표정을 드러내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재능에 대한 열등감 끝에 만난 우상 벨라의 디자인은 현아의 꿈이자 교본이었다. 그녀의 디자인만을 연구하고 디자인 연습에 몰두한 현아는 자신의 연습과 노력이 빚은 결과물들을 인정받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었던 벨라부터 장선영까지 그녀를 향한 대답은 그녀의 노력을 비웃는 듯한 ‘카피’란 말뿐이었다. 이는 현아의 깊은 내면 속 분노를 건드리는 도화선이었고, 변화의 시작이 되었다.

이러한 현아의 감정선을 보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 것은 현아 역을 맡은 차정원의 힘이었다. 차정원은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는 현아의 심리를 디테일한 표현으로 드러내 몰입을 도왔다. 오랫동안 은둔형 외톨이었기에 사람을 대하는 법에 서툰 데다가 벨라에 대한 죄책감까지 지닌 현아를 위해 시종일관 흔들리는 눈과 떨리는 손으로 리얼리티를 살린 차정원은 마지막 분노가 담긴 눈빛과 억누른 목소리로 열등감을 드러내 숨겨진 욕망을 브라운관 너머로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현아의 변화와 함께 차정원이 펼칠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더욱 모이는 ‘유별나! 문셰프’는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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