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동 일원에 이전 "반드시 동경주민 동의 필요, 현 한수원 본사+α제공"

▲ (제공=김일윤 후보캠프) 한수원 도심권 이전 공약을 발표하는 김일윤 후보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무소속 김일윤(경북 경주) 국회의원 후보가 5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한수원 본사 중심시가지 이전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는 “동경주지역의 주민들이 한수원본사 이전에 동의하게 되면, 현재 한수원 본사가 있는 장항리 1270번지 일원에 위치한 현, 한수원 본사는 경주시 서악동 150번지 일원 60만제곱미터(18만평) 터로 이전하게 되고, 이 부지에는 한수원 본사 외에도 방폐장 유치 당시 이전하기로 약속된 관련기업과 시설을 함께 배치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한수원 본사가 중심권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관련된 협력업체들이 경주로 이전하게 될 경우, 본사 이전지 인근 지역 분산 배치도 약속했다.

▲ (제공=김일윤 후보캠프) 김일윤 후보가 한수원 도심권 이전 예정지로 발표한 서악동

한수원 본사 이전 위치를 선정한 기준은, ① 시민들이 적정한 장소라고 인정할 수 있는 곳 ② 주거ㆍ상업지역과 인접해 주거나 경제활동이 가능하고 중심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곳 ③ 한수원 본사가 입주하게 될 주변지역 문화유적에 대해 경관이나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 곳 ④ 도로, 상ㆍ하수도, 오수 등 도시기반시설이 이미 확충되어 있는 곳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전 위치를 발표하면서도 동경주지역에 한수원 본사 외에 플러스 알파라는 내용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채 주민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한수원 본사를 이전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공약발표 때에는 동경주지역 주민들께 한수원 본사 시설 외에 플러스알파 라는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안을 마련돼 있다고 하면서도 발표하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플러스 알파는, 동경주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고 자신은 국회의원이 아닌 후보자에 불과하며, 무리하게 대안을 함부로 남발한 경우, 진정성을 의심받거나 주민들 간에 또 다른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선거기간 중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도 않거니와 유권자인 경주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한수원 본사가 서악동 150번지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본사를 비롯해 방폐장 유치 당시 함께 이전하기로 약속된 두산중공업 등 주요기업을 함께 입주시키고, 협력업체들은 본사 주변지역에 분산배치 하겠다고 하면서, 본사 이전이 경주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일윤 후보는, 그동안 경주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의 정치인들이 한수원 본사 이전을 추진한 배동리는, 경주시청을 기준으로 직선거리로 6km나 떨어져 있어서 도심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이곳에 한수원 본사가 이전 되었다면, 도시가 양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오히려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2005. 11. 2.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유치된 후, 한수원 본사 이전 위치 선정을 두고 도심권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경주시장 등의 주장으로 동경주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왔으며,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한수원 본사가 있는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부지로 확정된 뒤에도 경주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도심권 이전이 계속해서 추진돼 스스로 한수원 본사 이전을 지연시킨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 (사진=김진태 기자) 김일윤 후보, '한수원 본사' 경주 중심시가지로 이전하겠다

김일윤 후보는 “한수원 이전부지 위치를 발표하면서도, 한수원 본사의 입지선정이 잘못되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탄식하면서, 그동안 방폐장 유치로 부동산 가격만 올려놓았지만, 자신의 한수원 본사 이전 공약 발표로 경주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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