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부석파출소장 경감 이선희

▲ 서산경찰서 부석파출소장 경감 이선희

앞으로 2주가 지나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추석을 더욱 즐겁게 보내려면 미리 챙겨야 할 것이 많다. 화재의 원인이 되기 쉬운 가스와 전기안전 역시 미리 체크해 봐야 한다.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쓰지 않는 전열, 전기기구의 코드를 뽑아 두고, 가스의 콕크 와 중간 밸브를 반드시 잠가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한 후 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누전이나 합선의 위험이 있는 전기기구들은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유무를 미리 체크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나고, 아무도 없이 혼자 남아 있는 소중한 '우리의 빈 집'이다.

고향 집을 찾는 분이라면, 명절 연휴기간 내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빈 집에 불청객이 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명절이 되면 빈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는 절도범들이 더욱 기승을 부려, 아무리 꽁꽁 잘 숨겨 놓는다해도 안심하긴 쉽지 않다.

아무리 귀중품을 믿을 만한 곳에 보관 했다 하더라도 고가의 TV 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명절 연휴를 전후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빈집털이를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출입문과 창문을 꼼꼼하게 잠가 두어야 한다.

특히, 빈집털이범들이 잘 이용하는 가스 배관 옆 창문은 단단히 잠가야 한다. 또, 절도범들이 올라오기 어렵도록 가스배관에 식용유를 발라 두면, 보통 2~3일 정도 잘 유지 된다고 하니, 집을 비우기 전에 미리 발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또한 집안 상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우유투입구를 막는 것도 빈집털이를 예방하는데 필수조건이다. 아무리 방범창을 잘했다하더라도 최근에는 방범 창살을 뜯고 침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방범창살 안쪽 창문도 필히 잠가야 한다.

또, 집 앞에 신문이 며칠 동안 쌓여 있거나, 우편함에 우편물이 가득 꽂혀 있어도 빈집털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옆집이나 경비 아저씨에게 미리 알려 우편물을 따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인종은 작동되지 않도록 하고,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도록 돌려놓는 것이 좋다.

그외에도 경찰에서 시행중인 사전예약순찰제를 이용하면 경찰관이 집중순찰을 통해 빈집털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사전예약순찰제는 집을 장기간 비우거나 외출 시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 또는 전화로 신고하면 요청한 시간에 경찰관이 집중순찰을 실시해 침입 절도를 예방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적극 이용하면, 추석연휴 중 빈집털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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