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주관 총선 출마자 토론회 열려…1시간 열띤 공방

▲ 김영문(사진 오른쪽) 후보와 서범수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영문 후보 캠프 제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울산 울주군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범수 후보가 5일 울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맞장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울산MBC에서 열린 토론에서 소득주도 성장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를 드러내며 1시간 동안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시간 부족 등으로 깊이있는 토론을 벌이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이날 두 후보는 사회자의 개별 질문에서 서생면 주민들의 부산 편입 요구 및 산재병원의 향후 운영 방안과 관련한 언급으로 특히 주목을 끌었다.

김영문 후보는 서생면 지역민들의 기장군 편입 요구 바람과 관련, "울주군으로부터 소외되고 홀대받았다는 주민정서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에너지융합산단과 원전해체연구소 건립으로 원전해체 메카로 육성하면서 간절곶을 앞세워 관광자원 특별지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지역 민심을 달랬다. 

서범수 후보는 울주 산재병원 건립과 관련 "공공병원으로서 성공 관건은 우수한 의료진 확보에 달려 있다"면서 "단순히 고액 연봉으로는 스타급 의사 유치가 어려운 만큼 UNIST(울산과학기술원) 병원으로 만들어, 의생명학과 60명 연구진을 활용하면 공공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도 판이한 견해를 드러냈다.

서 후보는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을 국가주의적-사회주의적 정책 때문이라고 몰아붙였고, 김 후보는 자동차·철강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위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미국의 1929년 대공항 당시)케인즈이론이 뉴딜정책으로 구현됐듯이 국가 위기상황에서는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고, 소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이외 해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정부가 시장을 보완하는 정책이 아닌 주도적 개입으로,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고 근로의지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게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게 경제위기 본질"이라고 맞받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놓고도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진 질병관리본부가 키트 개발과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 반면 서 후보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자화자찬에 바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두 대통령 모신 국정경험과 관세청장을 지낸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정부의 반기업·친노조·반시장 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기저질환에 걸려 있다"면서 "이번 선거일은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선관위 주관 TV토론회 초청 대상은 국회의원 5인 이상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100분의 5 이상인 후보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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