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 (NYSE)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흘린 감산 가능성에 유가가 사상 최대폭 25% 폭등하며 에너지주 주도의 랠리가 펼쳐졌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만1413.4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56.40포인트(2.28%) 오른 2526.90, 나스닥 역시 126.73포인트(1.72%) 상승한 7487.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의 최대 이슈는 단연 유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000만~15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수 있다는 트위터를 날렸다.

이 트위터 하나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40% 가까이 폭등했다. 사우디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회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유가 폭등을 따라 에너지 업종이 증시를 견인했다. S&P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9.1% 급등했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11%, 7.6% 급격하게 올랐다. 반면 보잉은 조기 며예퇴직 소식에 5.7% 급락했다.

하지만 실제 감산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가 전한 감산 규모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가는 폭등분을 절반 가까이 내주며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혹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00만명,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실업대란 우려는 갈수록 악화했다. 지난달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665만건으로 전주보다 2배 늘었다. 역대 최다를 일주일 만에 갈아 치웠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