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국제뉴스)

북한은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 강화 발언에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하며 "내 갈 길을 가겠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담화를 내고 "우리는 폼페이오의  망말을 들고 대화에 대한 의욕을 완전히 버렸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열린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데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대미협상국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 대책에 협력할 뜻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진짜 최고 집권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한 지원을 제안한 가운데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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