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신홍범 대표원장

(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혀운동을 하면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호놀룰루 국군통합병원(Tripler Army Medical Center) 마카리오 카마초(Macario Camacho) 연구팀은 ‘코골이와 구강근기능요법’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코골이와 구강근기능요법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구강근기능요법 치료 후 코골이 개선 상황 및 체계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또한 연구진은 △코골이를 앓고 있는 어린이 또는 성인 △구강 및 혀운동 △코골이를 위한 치료 전후 데이터 △코골이 빈도 및 코골이 강도 등의 문헌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 총 211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이에 베를린 설문조사에서는 구강근기증요법을 받은 코골이 환자 중 약 36%가 코 고는 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명의 코골이 환자에게서는 수면 시간 중 코골이가 약 3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구강인두 및 혀운동 등 구강근기능요법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관적 설문조사와 객관적 수면 연구에 기초한 체계적인 리뷰를 통해 구강근기능요법이 성인의 코골이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코골이도 수면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코골이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나, 대부분 수면 습관 정도로 치부되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골이를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돼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 한 번씩 숨을 멈추는 증상으로, 이는 코골이로 인해 기도가 막히면서 나타난다.코골이 이유는 기도가 좁아져서 수면 중 호흡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크게 떨어지고, 계속해서 각성을 일으켜 수면을 방해받게 된다.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는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가 권장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어 양압기 치료를 받을 경우 현재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코골이 수술은 그 효과를 보는 경우가 제한적이고, 재발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며 “노인이나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놓은 환자에게는 양압기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골이가 심화되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면, 뇌나 심장 등 혈관계통에 관련된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져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질 수 있다”며 “수면 중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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