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로공단이 가산디지털밸리로 변신했듯 제조업 중심의 반월공단을 첨단 ICT 밸리로 체질 개선을 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김남국 후보 .사진=이승환 기자 

(안산=국제뉴스) 이승환 기자 = 4.15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져 자칫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는 후보의 정책과 인물 됨됨이 특히 후보의 장,단점을 모르기 때문이다.

본보는 4.15 총선을 정책선거로 이끌기 위해 조용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는 총선격전지를 찾아가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비전과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미래통합당)에게 도전장을 던진 정치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38)를 27일 선거캠프에서 만났다.

젊다못해 순수한 청년으로 보이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첫 일성으로 “인구 80만의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도시였던 안산이 일자리가 줄고 지역경제는 침체되어 인구 60만의 중소도시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옛구로공단이 가산디지털밸리로 변신했듯 제조업 중심의 반월공단을 첨단 ICT 밸리로 체질 개선을 해서 일자리를 늘리고 골목경제를 살려 완전히 새로운 안산,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안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 되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안산 단원을 지역구를 청년우선 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청년인 저를 전략공천했다. 낙하산 공천이 아니냐고들 하시는데 엄연히 다르다.

낙하산은 개인이 자신의 연줄과 중앙의 백을 이용해서 본인의 당선만을 목적으로 출마하는 것이라면 전략공천은 중앙당이 당선 가능성과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다.

안산에 젊은 피를 수혈해서 완전히 새로운 안산, 청년이 일하기 좋고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라는 것이다. 청년 당사자인 제가 바로 그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미래통합당 3선 중진인 박순자 의원이 맞상대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도 하는데 박순자 의원을 이길 자신만의 정책은

한 마디로 젊음이 무기다. 단순히 신체나이가 젊어서가 아니라 생각이 젊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를 구분조차 하지 않는다. 당리당략에 얽매여 정쟁만 일삼고 싸우기만 하고 일하지 않는 지금의 국회는 국민에게 외면받을 뿐이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치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오직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을 생산하고 법을 통과시키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깨끗한 정치로 갑질, 거짓말, 막말 없는 깨끗한 국회,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을 섬기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

=최근 박순자 의원이 반월시화공단을 마스크 생산기지로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 ‘바보야, 문제는 필터야’라며 반박했는데

반월시화공단을 마스크 생산기지로 만들자는 박순자 의원의 주장은 정말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한다. 달을 보아야 하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격이다. 문제의 본질을 보아야 한다.

지금의 마스크 대란은 마스크 생산공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마스크의 핵심 원자재인 MB필터의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100% 가동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산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하루 최대 15만장을 생산할 수 있지만 최근 필터를 못 구해 절반 밖에 생산을 못하고 있다.

부산의 공장 역시 11개 라인 중 2개 라인만을 돌리고 있다. 필터 가격 역시 최근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해 일부 업체는 사재기를 하는 등 MB필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MB필터 확보야말로 마스크 대란을 푸는 열쇠다.

그래서 현재 80%인 공적마스크 공급물량을 100%로 끌어올리고 핵심 원자재인 MB필터의 수입과 생산 및 유통 전반을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지난 20일 정부가 직접 MB필터를 독일에서 수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화반월 산단을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지정했다.데이터 기반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 미래형 산단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김남국 후보.사진=이승환 기자

=안산지역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구 80만을 자랑하던 안산이 2010년 이후 꾸준히 인구가 유출되어 지금은 65만명 붕괴를 앞두고 있다. 단순히 인구감소가 문제가 아니다. 인구 구성비율의 급격한 노령화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다.

1998년 안산의 이삼십대 인구는 전체 인구의 43%에 달했다. 19세 이하 자녀들도 43%에 달해 전체 인구의 86%가 40대 미만인 젊고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도시였다.

그랬던 안산이 지금은 이삽십대가 전체의 29%, 19세 이하 자녀들 역시 18% 밖에 안된다. 즉 안산이 늙어 버린 것이다. 단순히 고령화로는 설명이 안된다. 이는 결국 일자리, 즉 반월시화공단의 산업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안산은 반월시화산단이 1977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배후도시로 만들어진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였다. 한때는 경기지역 총생산의 50%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산단 노후화와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2018년 평균 공장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10%P 낮은 70%를 맴도는 등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결국 산업구조의 문제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휴대폰, 자동차 부품의 국내 생산량이 감소함으로써 공장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문제다. 결국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그 감소분만큼 안산의 인구가 고스란히 유출되는 것이다.

=그럼 반월시화공단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해 2월 문재인 정부는 시화반월 산단을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지정했다.데이터 기반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 미래형 산단 인프라를 조성하여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이었던 반월시화공단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일하기 좋은 근로환경을 만들어 청년을 돌아오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의 지원정책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반월시화산단을 살릴 수가 없다. 세계는 제조업의 시대를 지나 IT산업의 시대로 나아가는 중이다. 반월시화산단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 ICT 산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구로공단 모델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로공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였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높이지는 인건비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한 섬유업체들은 해외로 이전하거나 폐업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7년부터 국내 벤처 집적시설 1호인 키콕스(KICOX)벤처타운을 건립하는 등 지식집약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추진, 2000대에는 테헤란로에 있던 IT업체들이 대거 구로공단으로 이전하면서 첨단산업단지로 변신했다.

2000년에서 2007년 사이 테헤란로의 벤처기업이 953개에서 828개로 감소한데 반해 구로의 벤처기업은 84개에서 859개로 급증. 오늘날 1만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15만 8,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한국 IT 산업의 심장 가산디지털벨리야말로 반월시화산단의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깨끗한 정치와 정직한 정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겸손한 정치인이 되겠다.사진=이승환 기자

=1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실버버튼을 받은 유튜버로 알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1일부터 10일까지 단 열흘만에 구독자수가 10만명을 돌파해 최단기간 실버버튼을 소유하게 되어 화제이다.

제가 웃겨서? 변호사인데도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신다. 사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지난해 7월 31일 김남국TV를 개설하고 작년 12월까지 구독자수가 채 100명도 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검찰개혁 촛불시위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구독자수가 늘었다. 아마도 검찰개혁을 바라고 공수처법의 통과를 염원하는 국민들께서 관심을 모아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

천성이 거짓말을 못한다. 옳은건 옳다고 틀린건 틀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제 모습이 기존 정치인들과는 달라 보여서 좋게 바라봐 주신게 아닌가 싶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유권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선거운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때문에 저녁에 김남국TV 방송을 하는데 가급적이면 녹화방송이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대본도 없다.

그렇게 진솔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선거기간동안 라이브방송으로 많이 찾아뵙겠다. 구독자수가 15만명이지만 안산지역의 유권자 분들께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당선이 된다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두가지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보좌진들과 심지어 지역구 주민들에게 갑질과 막말을 일삼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공감능력이 결여되어서인데 실제로 권력이 사람의 뇌와 호르몬을 바꾼다고 한다.

이를 증명한게 ‘알파벳 E 실험’이다. 사람은 권력을 가질수록 공감능력이 떨어지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이마에 알파벳 대문자 E를 그려보라고 하자 대부분이 자신이 쓰기 편한 방향으로 알파벳을 그리는데 상대방에겐 좌우가 거꾸로 보인다. 즉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해서 그리는 것이다.

구급차의 정면에는 ‘Ambulance’라는 글씨가 좌우가 뒤집혀 적혀 있다. 앞차 운전자가 룸미러로 구급차를 바라봤을 때 정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 정치의 가장 큰 목표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오직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삶이 많이 불안하다.

20대 청년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보지만 좋은 일자리가 없어 불안하고, 30대는 직장을 다녀도 이직문제로 불안하고 40대와 50대는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언제 구조조정 당할까 불안하다.

60대는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해 불안하다. 온 국민이 평생 불안에 떨며 산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민생중심의 정치를 하겠다. 오직 안산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

=마지마으로 안산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누구를 지지하든 4.15 총선에서 꼭 투표를 해달라.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격언이 있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이 당선된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안산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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