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신종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낙폭은 2008년 7월 관련 통계 월별 공표 이후 가장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12.7포인트) 수준을 상당폭 뛰어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12.7포인트(90.6→77.9) 급락했다. 이후 12월까지 2개월간 10.2포인트(11월 △5.0p, 12월 △5.2p) 추가 하락한 뒤 이듬해 1월 반등(+7.1포인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던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 가구 대상으로 했으며 2364 가구가 응답했다.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은 모두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3) 및 생활형편전망CSI(83)는 전월에 비해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87) 및 소비지출전망CSI(93)는 전월대비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38) 및 향후경기전망CSI(62)는 전월대비 각각 28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된 2009년 3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금리수준전망CSI(72)는 미 연준과 당행이 금리를 큰 폭 인하한 가운데 경기인식 악화의 영향이 더해지며 20포인트 하락했다.경기 악화 우려에 취업기회전망CSI(64)는 대내외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1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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