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통합당 진해구 후보에 이어 중앙당 선대위까지 ’오기‘해서야”

▲ 이달곤 미래통합당 창원시 진해구 후보의 3월 26일자 보도자료.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이달곤 미래통합당 진해구 후보와 통합당 선대위가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살신성인의 영웅인 고 한주호 준위를 '한준호 준위'로 표기해 해군 관계자 또는 세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10주기를 맞아 고 한주호 준위 등 천안함 46용사 추모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곤 통합당 후보와 중앙당 선대위가 한주호 준위를 '한준호'라고 표기한 보도자료와 성명을 내놓았다.

이달곤 후보의 보도자료에는 "천안함 46용사. 한준호 준위,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나선 한준호 준위가 희생을 당한 사건이다"이라는 등 네 치레에 걸쳐 한 준위의 함자를 다르게 언급해 놓았다.

더욱이 이를 보다 못한 한 언론사에서 오기된 성명을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으나 다음 날인 27일 오후 1시 23분에서야 이달곤 후보 캠프 이름으로 "컴퓨터 오류가 있었다. 모든 잘못된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컴퓨터도 수리 후 보내드린다"며 정정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대체 어떤 컴퓨터이길래 동네 아이들도 다 아는 영웅의 함자를 네 차례나 잘못 기재하게 했느냐"며 "어설픈 변명보다는 차라리 천안함 용사와 해군 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가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고인의 동상 앞에서 타 후보들과 같이 정장을 갖춘 정숙함이 요구됨에도 핑크빛 선거 유니폼을 입고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를 연출한 건 아닌지 씁쓸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 김우석 논평 '천안함 영웅들이 울고 있다. 우리의 희생이 헛된 것인가?'라는 제하의 논평에서도 "영해수호에 여념이 없었던 46명의 용사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故 한준호 준위"라고 표기해 놓아 "영웅의 이름조차 바꾸어 버린 몰지각한 집단적 처사가 아니겠느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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