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모씨의 자녀가 먹던 새우버거에서 발견된 나일론실로 추정되는 이물질 모습.

(서울=국제뉴스) 조진성 기자 = 롯데리아 새우버거에서 나일론실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K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경기도 고양동 소재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 2개와 아재버거 2개를 구입한후 11살과 9살 자녀가 새우버거를 먹던 중 패티 속 이물질을 발견했다.

패티에서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는 3개의 이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해 지점에 전화했다. 그러자 지점장이 와서 사진을 찍고 이물질을 수거해 갔다.

K모씨는 "며칠 후 롯데리아측에서 전화가 와서 '해당 이물질은 베트남 현지 패티 공장에서 패티 만드는 과정 포장소재 나일론으로 추정된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의 이물질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최근 5년간 비위생 사업장 적발횟수가 187에 달했다. 이는 국내 패스트푸드점 가운데 가장 많이 위생 점검으로 적발됐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충북 청주 소재 매장에서 햄버거 안의 패티가 덜 익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2016년에는 경기도 부천 소재 매장에서 구입한 리치버거에서는 치킨 패티에 닭고기 뼈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 2017년에도 인천의 한 매장에서 제공한 감자튀김에서 '나사못'이 섞여 있어 위생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쇳조각, 손톱(혹은 발톱), 플라스틱 형태의 이물질, 각종 벌레, 나뭇조각, 머리카락이 묻은 비닐랩, 테이프 등 다양한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 K모씨의 자녀가 먹던 새우버거에서 발견된 나일론실로 추정되는 이물질 모습.

연이은 이물질 논란에도 롯데리아 측은 하청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기며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논란이 될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답변만 지속하고 있다.

K모씨는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즐겨먹는 음식에서 이런 이물질이 나올 줄은 몰랐다. 국민들이 믿고 신뢰하는 대기업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하청업체 핑계만 대지 말고 앞으로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태국과 베트남에서 수입가공하는 하청업체가 있는데 이물질 엑스레이 검사 과정상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현지 가공공장 위생상태나 공정에서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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