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은 자료를 통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4(2015년=100)로 한 달 전(104.08)보다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하락 전환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3.1% 하락했다. 농산물은 코로나19 여파로 출하량이 늘어난 반면, 방학이 연장되고 재택근무가 진행되면서 소비가 부진해진 탓으로 가격은 -5.8% 급락했다.

딸기(-35.9%), 무(-51.0%), 상추(-60.6%) 등이 줄줄이 내려갔다. 축산물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로 1.5% 하락했다.공산품 물가도 전월 대비 -0.5% 내렸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7.2% 하락해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은 -0.4% 내려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음식료품도 -0.1% 하락했다.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64.32달러에서 2월에는 배럴당 54.23로 -15.7%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 중에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바 있다.서비스 물가는 보합이었지만 품목별로 차이가 났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가격이 휴양콘도(-9.5%), 호텔(-3.8%) 등을 중심으로 -0.1% 떨어졌다. 운송서비스 가격이 국제항공여객(-2.9%), 주차장운영(-1.2%) 등을 중심으로 -0.2%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레저 수요 급감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 공동주택관리비 인상 등으로 금융 및 보험(0.1%), 부동산 서비스(0.5%) 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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