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한경상 기자 = 송파구는 "백제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2천년 역사도시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풍납동은 1925년 대홍수 때 백제 토기와 건물터, 도로 유적 등이 발견된 곳이다. 이에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백제 왕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보호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송파구 역시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서쪽 성벽)과 해자(垓子)를 중심으로 한다.

특히 해자는 성벽 주위를 둘러싼 인공의 고랑, 혹은 자연하천을 통해 적의 접근을 막는 방어시설이다. 지난 2015년 풍납동 토성 최초로 해자가 발견됐다.

우선 서성벽이 위치한 (주)삼표산업 풍납레미콘공장을 21,000㎡ 규모의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 2월 대법원에서 해당 공장의 강제 수용을 확정했고 지난 1월10일 송파구로 소유권이 넘어오게 됐다.

구는 성벽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산책로, 운동시설 등의 주민편의시설을 만들어 마을 경관과 주민생활 편의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성벽 발굴현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돔 형태의 '유구보호각'을 조성한다. '발굴 후 복토'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생생하게 보여주기'라는 관점에서 발굴유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한 현장박물관을 만든다. 현장박물관의 외관은 토성과 어울리게 설계한다. 내부에는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유구보호각을 통해 현재 발굴 중인 길이 100m, 폭 60m의 거대한 성벽과 출입시설(문지)을 따라 걷는 관람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풍납동은 백제의 중요한 문화재 등 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이를 잘 활용해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2천년 역사도시 풍납동이 되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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