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통합당 김재경의원 사무실)

(서울=국제뉴스) 주성진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된 4선의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11일 "공관위의 불통의 벽이 실망을 넘어 분노에 이르게 하고, 어른거리는 총선 실패의 어두운 그림자에 공포와 전율을 느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된 4선의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호소문 발표를 통해 ‘공관위의 불통의 벽이 실망을 넘어 분노에 이르게 하고, 어른거리는 총선 실패의 어두운 그림자에 공포와 전율을 느낀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진정한 경선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사정을 설명하고자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재경의원의 호소문 전문이다.

                                 호 소 문

공천관리위원회도 오류 시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때 완벽합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불통의 벽이 실망을 넘어 분노에 이르게 하고, 어른거리는 총선 실패의 어두운 그림자에 공포와 전율을 느낍니다.

견제와 균형으로 상호간의 오류를 시정하도록 설계된 우리 당 운영 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고 있어 그 두려움을 더해 줍니다.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개인 선거보다 전체 문제에 집중해 주셔야 할 때입니다. 도처에서 제기되는 공천의 문제점과 불만을 적기에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지난 총선 때처럼 그 후유증으로 국민이 만들어 준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당 중앙위 의장을 3년간 연임하면서 대선 패배 후 흐트러진 조직 정비와 당내 결속을 다졌고, 대여투쟁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해 왔습니다.

그런 충정에서 경선 결정 후 난마처럼 얽혀버린 제 지역구 문제를 저를 넘어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했는데, 저한테까지 이렇게 대할진대 어떤 후보에게 그 억울함을 들어주고 설득할까 하는 안타까움에서 잘못을 시정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공관위 공천업무 여론조사에서 8명의 후보 중 압도적 1위임에도 공천에서 배제되었습니다. 낙점된 세 명의 경선후보는 당 대표와의 대화 녹취록 파문, 경선가산점 등 허위사실유포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력 또한 취약하다 보니 경선에서 배제된 앞 순위 후보는 무소속을 가시화 하고 있고, 연쇄적으로 다른 보수 후보들도 무소속 출마로 가세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경쟁력 있는 다수의 보수 후보 난립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뻔히 보여서, 진정한 경선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사정을 설명하고자 하고자 재심을 청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대면 설명의 기회를 갖고자, 3월10일 김형오 위원장에게 전화로 그 필요성과 기회 제공을 호소했고, 재심소위원장에게는 세 차례 전화 두 차례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경 양측에 서면 신청을 하고 오후 회의에는 직접 방문까지 하였으나 문전박대를 당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건이라도 재심이 받아들여졌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많은 지역을 짧은 시간에 심사 하다보면 중요한 포인트를 간과할 수 있고, 결정 후에 밝혀지거나 사정이 바뀌는 경우가 있을 터인데, 어떻게 수백 건의 이의신청 중에서 하나도 추가하거나 빼거나 바뀌는 경우가 없다는 말입니까? 아무도 공관위원이 신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오류가 있으면 고치고 사정이 바뀌면 고민하면서 보다 완벽한 결정을 해 주기를 우리 모두는 원하고 있습니다.

공관위는 보다 열린 자세로 공천에 임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해온 당원들입니다. 그들이 억울하고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면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고 보다 나은 결론을 찾아야 합니다. 때로는 설득하는 노력도 따라야 합니다.

지금처럼 문을 닫고 지극히 형식적인 서류정리 절차로 이의를 마무리 한다면 그 누가 승복을 하겠습니까. 당당하고 자신 있는 입장에서 문을 열고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토론하고 듣고 결론을 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공관위에 대면 설명의 기회를 요구합니다. 당 지도부도 당헌 당규에 따른 운영시스템을 가동하여 오류 점검에 나서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헌 당규의 범위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강경한 대처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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