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JEENAH MO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의 11년 불마켓(강세장)에 종말을 선언하며 앞으로 15%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주식전략가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불마켓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유가 붕괴로 뉴욕 증시는 지난달 사상 최고에서 거의 30%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향후 3개월 동안 15% 떨어져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에서 28% 밀릴 것이라고 코스틴 전략가는 예상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뉴욕증시는 곧 베어마켓(약세장)으로 진입한다. 베어마켓이란 주가가 전고점 대비 최소 20%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틴 전략가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분명한 스트레스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S&P500의 불마켓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의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붕괴라고 그는 적시했다. 그러면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산업 전반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코스틴 전략가는 전망했다. 

S&P500 상장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스틴 전략가는 연말로 갈수록 상황이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4분기의 경우 EPS가 12% 급등하며 S&P500 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해 연초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코스틴 전략가는 "새로운 불마켓이 연말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이 되면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이 가속화하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제로하한(zero lower bound)에 도달해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정 부양의 효과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시작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앞으로 2개월 안에 사상 최저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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