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 2020년 농무기 해상조난사고 대비 계획 수립‧시행

▲ 남해해경청 직원들이 다중이용선박을 대상으로 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제공=남해해경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남해해양경찰청(이하 '남해해경청')은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봄철(농무기)을 맞아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2020년 농무기 해상조난사고 대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농무기로 분류되는 3월부터 7월 사이에는 잦은 안개로 인한 어선 충돌사고나, 좌초 등 각종 해상사고가 빈번한 편이다.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무기 기간 중 해상사고 발생 선박은 1012척으로 전체(2419척)의 4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해해경은 해역별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해 사고다발해역 15개소(Blue zone)와 주요 사망사고 발생해역 7개소(Red zone)를 지정하고, 안전에 취약한 위험해역을 사전에 안내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3월부터 5월까지는 낚시어선이나 레저기구, 유도선 등을 이용하는 봄맞이 인파가 늘어나는 만큼, 주요 항‧포구 및 사고다발해역에 함정과 항공기 등을 통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기상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고위험 선박의 출항을 통제하고 유람선이나 여객선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사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상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영교 남해해경청 구조안전과장은 "봄철 해양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시정과 기상악화 상황에서 무리한 선박운항을 자제하는 등 해상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면서 "남해해경은 사고에 취약한 선박을 집중 관리해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고, 위험해역에 경비함정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다발해역 : 울산(정자,이덕암,울산항,간절곶,기장), 부산(수영만,부산항,다대포), 창원서(진해항,거가대교,마산항), 통영서(신수도,사량도,통영해만,대병대도)

주요 사망사고 발생해역 : 울산(간절곶 해역), 부산(송정 내해역, 송정 남동방 외해역, 남외항), 통영(사량도 해역, 통영해안 해역, 욕지도 해역) 

 

농무기 출항통계 : 낚시어선(2017년 9만8275척▸2018년 9만6758척▸2019년 11만4007척), 
  원거리 레저기구(2017년 537척▸2018년 476척▸2019년 523척)으로 매년 출항 척수 증가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