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유성엽, 심도있는 논의 필요

▲ 민생당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관련해 모두 발언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민생당 지도부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소위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례연합정당은 '친문 연합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어 "비례연합정당은 거대양당제로의 회귀를 더욱 촉진할 뿐이고 만에 하나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야 할 우리 당에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짓밟는 행위다. 당원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도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 입장을 취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민생당에서는 민주당에 대해서 비례4석을 포기하고 비례민주당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또 동시에 미래한국당을 밀어낼 제3지대의 선거연합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만약 비례민주연합이 만들어지는 경우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 민생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 당내의 의견 수렴은 물론 제3지대에 있는 다른 당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비례연합당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충분히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김정화 공동대표와 견해를 달리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현실적으로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리되었다고 들었다며 민생당도 이에 대해 심도있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물론 비례정당 자체가 우리가 지난해 4+1 협의체로 어렵사리 만들어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미 이 개정 선거법 자체를 무력화하는 '비례 전용정당'을 만들어서 운영 중에 있어 이대로라면 우리는 반성조차 없는 저들 적폐 세력에게 또다시 1당을 내어주고 나아가 정권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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