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202 車車車(Challange, Chance, Change)로 Project

 

(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는 올해 교통사고사망자 감소목표를 202명으로 잡고 3대 Target(보행자, 고령자, 이륜차)을 대상으로 세부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2일 김임기 서울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얼마전 뉴스기사를 통해 서울교통문화지수가 발표된 것을 보았다. 서울지역은 어떠한지,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시는 2017년 전국에서 1위였으나, 2018년 전국 10위, 그리고 작년에는 더 떨어진 14위로 4단계 하락했다. 등급은 2018년도 C등급에서 2019년도에는 D등급이었다.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치구의 경우 서울특별시에서는 영등포구만이 A등급이었고 하위그룹에 해당하는 등급은 서대문구, 중구, 금천구 등 12개 구로 25개 지자체 중 48%가 해당됐다. 전체적으로 하향화 추세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하향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국적으로 14위에 링크돼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고, 2020년 서울지역의 교통사고 줄이기 목표 타깃은 무엇인가.

"서울시민들의 운전행태, 보행행태 등의 지수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의 상승폭이 매우 우수하게 측정돼 서울의 하향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시민들도 전국적인 상승폭 이상의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의 향상을 보여야 한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본부에서는 올해 보행자, 고령자, 이륜차를 목표 타깃으로 잡았다. 전년도 서울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58.1%로 전국 38.5% 대비 1.5배이다. 그 중 48.9%가 65세 이상 사고로 고령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특징으로는 무단횡단 사고(55.9%) 특히, 심야 및 새벽시간대(46.2%)에 다수 발생했다는 점이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보행자 교통사고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운전자의 의식문제가 가장 크다. 최근 '보행자 통행우선권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중 7명이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7.7%(7,617명 중 5,157명)가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 조차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보행자가 느끼는 불안감의 원인으로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차량을 가장 많이 꼽았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자의 전방주시태만과 신호 미 준수, 멈추지 않고 빠른 속도로 접근해 오는 것을 불안감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우리 공단에서 지난해 8월 수행한 '보행자 횡단 안전도 조사'에 따르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80회 횡단을 시도했으나 보행자의 횡단을 위해 운전자가 정차한 경우는 단 9회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행자가 횡단의사 수신호를 한 경우 52.9%의 차량이 감속했으며 수신호를 하지 않은 경우는 34.5%의 차량만이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속조차 안하는 차량이 47.1%가 넘는 다는 점은 그만큼 보행중 교통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공단에서는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먼저 교통사고 다발지점 선정과 지역별 특징에 맞는 취약구간 교통안전시설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교통안전 붐 조성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등과 협력하여 어린이 교통안전 동요 합창대회, 어르신 안전보행 다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서울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안전속도 5030'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 차량속도를 기존 시속 60km/h에서 50km/h로 낮추고 주택가나 보호구역, 이면도로 등은 시속 30km/h로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통체증만 유발될 것이란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우리나라보다 교통량이 많은 선진국도 도시 제한속도가 50km/h이다. 과거에는 교통효율성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안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실제 종로 일대에서 제한속도를 낮춘결과 평균통행속도는 시속 1km 이내의 차이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대사람(보행자)교통사고는 15.8% 감소했고 부상자도 2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심부 도로에서의 기본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제한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2021년까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교통안전대책과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령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를 위해 노인복지기관·주거시설에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교통사고 사망 지점 인근 경로당에서의 고령자 안전물품(야광안전지팡이 등)을 배포하며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교통안전캠페인, 현수막 게시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노인시설 맞춤 방문 교육도 전담하고 있는 만큼 각 어르신이 모이는 기관·시설의 선제적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지역 주요 재래시장 등에서 고령자 사고다발 기간 중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 및 면허자진반납 운동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배달문화 확산으로 이륜차 사고도 증가할 것 같다. 사고의 특성은 무엇이며 감소방안은 있는가.

"우리 공단에서는 서울지역 25개 지자체, 31개 경찰서와 한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Traffic One-team' 활동 강화를 통해 홍보와 단속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도시지역 이륜차 사고의 특징은 배달이륜차의 증가다. 배달시장의 확대로 이륜차 수요가 증가되며, 빠른 서비스가 수입과 직결되니 교통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륜차는 그 특성상 중상이상의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매우 높다. 'Traffic One-team'에서는 이륜차 배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강화와 교통안전용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배달이 많은 요식업체에서도 이륜차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사고 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Traffic One-team'에서는 합동 단속을 통한 법규위반 사항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특별히 공단에서는 불법구조변경 및 안전기준 위반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방안은 어떠한가. 향후 추진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재 우리 공단 서울본부와 각 경찰서가 교통안전협의체 등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심도있는 분석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추진하는 계획들이 실행력을 갖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김임기 본부장님의 올해 희망은 무엇인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인연을 맺고 교통안전사업 업무를 한 지 올해 35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교통안전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으로 서울본부장으로서의 보직을 맡고 있어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35년의 노하우를 올 한해 열과 성을 다해 쏟아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한다. 우리 서울본부의 3대 타깃인 보행자, 고령자,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민이 함께 참여해 교통사고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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