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마요르카 공식 SNS

'전화위복'은 그야말로 기성용을 위한 말이다. K리그 복귀를 추진했으나 불발된 기성용은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RCD 마요르카(이하 마요르카)는 지난 25일(한국시간)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기성용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오는 월요일 새벽, 최근 꾸준히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호 헤타페를 만난다. 기성용이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마요르카와 헤타페의 19-20 라리가 26라운드 경기는 오는 2일 열린다.

마요르카에 입단한 기성용은 구단 인터뷰에서 "라리가 잔류가 최우선"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실히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어려서부터 꿈꿨던 무대"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기성용이 이번 주 '마요르카맨'으로 첫 선을 보일 수 있을까. 입단하자마자 훈련에 돌입,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기성용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요르카의 26라운드 상대 헤타페는 라리가의 새로운 돌풍으로 불리고 있는 강팀이다. 16-17시즌을 2부에서 보내고 17-18시즌 라리가에 재입성한 헤타페는 승격 첫해 8위, 18-19 시즌에는 5위를 기록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에도 25경기를 치러 12승 6무 7패로 준수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성용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20팀 중 18위에 머무르며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신입생' 기성용이 헤타페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최고의 라리가 전문가로 손꼽히는 한준희 해설위원은 "기성용은 라리가 특성에 부합하는 기본기를 갖춘 선수"라며 "마요르카는 하위권팀이지만 공격 자원이 괜찮은 편이어서 기성용의 패스가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성용이 이번 시즌 경기에 거의 출장하지 못해 체력 및 감각을 조속히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의 이적으로 마요르카 경기의 중계 여부 또한 화제다. 기성용의 데뷔가 기대되는 마요르카와 헤타페의 경기는 3월 2일 월요일 새벽 2시 20분부터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온2(SPOTV ON2),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되며, 한준희 해설위원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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