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지난 26일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코로나19 부산 확진자 발생에 따라 남구의 대응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긴급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청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금까지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으며, 주민 여러분 모두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와 부산시 그리고 남구를 믿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화문은 관내 공공기관 및 경로당, 복지관 등 공공시설 200여 곳에 게시될 예정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 모습/제공=남구청

*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담화문'전문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 ! 
지역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 먼저 송구한 마음 올립니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불안감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국가적 위기사항에 대한 남구 대응상황을 보고 드리고 주민분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현재 남구는 과할 정도의 선제적 대응과 실시간 정보 공개를 원칙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1일 부산의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부터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동안 점검하고 준비해온 재난대비 매뉴얼을 즉각 시행했습니다.

먼저 남구보건소 내에 비상방역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선별진료소 검사인원, 구급차  요원 등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접촉자관리반을 25개조에서 100개조로 확대해 보건소 대응체제를 강화했습니다.

필수 행정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에 투입했고 재난안전기금과 예비비 등 주민안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침체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예산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긴급 추경예산 편성도 추진 중입니다.

더불어, 취약계층 방역물품 지원을 확대하고 관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상황 발생 시 SNS, 재난안전문자,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에게 즉각   통보하고 가짜뉴스에 대해 엄중 대처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내 4개소로 파악된 신천지교회는 방역과 함께 즉시 폐쇄 조치했고 일선 동장과 통반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규모 포교소(모임방) 파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모든 종교단체의 예배시설을 찾아 임시 휴관 등을 요청했고 동참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남구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남구에서 운영 중인 모든 체육·문화 시설과 복지시설을 잠정 휴관하며, 운영 중인 긴급 돌봄, 급식 부분은 재가서비스로 전환해 주민의 불편함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남구청 출입구를 일부 제한하고 출입자 발열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전 공무원 마스크 착용과 17개동 행정복지센터, 공공장소에 대해 지속적인 방역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남구 주민 여러분!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성숙한 주민의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부와 부산시 그리고 남구를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불편함이 있더라도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을 경우 남구보건소(☎607-6460)로 연락 후 반드시 안내에 따라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대처해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한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음은 급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저와 우리 남구 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주민여러분과 함께 더 희망차고 당당한 남구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26.
부산광역시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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