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214실‧46% 전원 실시…민간병원 8개소 참여해 환자 이송

(제주=국제뉴스) 김승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8일까지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개소에 대한 소개명령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도민과 환자들에게 신속한 의료 대응과 감염자의 생명 보호를 위한 협조를 26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것으로, 지방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명령과 제주대학교병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명령에 의해 시행중이다.

도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는 지역 확진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이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는 밀폐된 공간에서 제시간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감염자는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어,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감염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소개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미 지난 23일 코로나19 비상방위체제 돌입 선포문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광범위하고 급속한 감염이 우리 제주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대응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도내 의료원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전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모으는 등 도내 의료기관과 도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동안 도는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고 지방의료원 소개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일 도내 병원장급 회의와 22일 의학단체장 회의를 진행하며 유기적인 협조를 약속받았다.

한 의학단체장은 회의에서 "대구 사태를 미리 가장한 준비가 강화돼야 한다"며 "병상과 인력 확보 등 효과적인 자원 관리와 활용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22일부터 전원 조치를 시작, 25일 현재 총 464병상 중 214실(46.1%)를 확보했다. 의료기관별 병상 확보율은 제주의료원 32.9%, 서귀포의료원 68.7%, 제주대학교병원 40.9%이다.

감염병관리기관은 기관별 자체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과 병상 확보 방안, 이송 계획 등을 논의, 추진하고 있다.

소개령에 의해 전원을 할 수 있는 민간병원은 연강병원과 제주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제주사랑요양병원, 아라요양병원, 탑동병원, 제주우리, 늘봄재활요양병원, 중앙병원 등 8곳이다.

한편, 도는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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