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음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6월로 연기됐다.

▲ 지난 18일 오후 부산시청 7층 접견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만나 대회 준비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국제뉴스DB

부산시는 25일 오거돈 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2일∼29일 개최 예정이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6월 21∼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거돈·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회를 6월 21일부터 벡스코에서 치르기로 국제탁구연맹(ITTF)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거돈 공동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정부, 부산시, 부산시체육회,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대회 유관기관과 관련 시민단체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 대회를 연기하자는 국제탁구연맹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 내리게 된 것"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있었던 국제탁구연맹의 개최도시 실사 때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상황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당초 대회 일정 변경 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회원국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보호를 위해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경우, 출전국 확보도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어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ITTF는 2020 도쿄올림픽 전에 이번 대회를 개최해야 최우수 선수 참가를 확보할 수 있고, 올림픽 직전에 개최할 경우, 각국 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부산을 활용토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6월 개최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회 연기가 결정되면 부산시는 세계탁구선구권대회 조직위 등에 결정 내용을 건의하고, 대회 연기를 결정하는 공식 절차를 밟게 된다. ​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는 ​​79개국 537명의 선수와 ​임원단, ​취재진 등 참가 ​외국인이 ​​3000여 명에 이르고, ​특히 중국인 선수와 임원단이 ​​90명에 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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